갤럭시 S25, S25플러스, S25울트라 사용기 : 과연 나에게 맞는 모델은? (스펙, 성능, 카메라, AI 비교 분석)
갤럭시 S25 시리즈,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S25, S25+, S25 울트라까지 세 가지 모델이 출시되면서 "과연 나에게 어떤 폰이 맞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겉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각 모델은 크기부터 카메라, 그리고 숨겨진 디테일까지 꽤 큰 차이가 있다. 이 세 가지 모델을 스펙, 카메라 성능, AI 기능, 배터리 등 핵심 포인트별로 세세하게 비교 분석해 보았다.
가격 비교
갤럭시 S25는 6.2인치, S25+는 6.7인치, S25 Ultra는 6.8인치 화면을 탑재했다. 모든 모델이 Snapdragon 8 Gen Elite 칩셋과 12GB RAM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가격은 S25가 99만 9900원, S25+가 119만 9900원, S25 Ultra가 169만 9900원부터 시작한다.
Galaxy S25 (256GB): 999,900원
Galaxy S25+ (256GB): 1,199,900원
Galaxy S25 Ultra (256GB): 1,699,900원
Galaxy S25 Ultra (512GB): 1,899,900원
Galaxy S25 Ultra (1TB): 2,299,900원
1. 디자인과 외관
S24 Ultra와 비교하면 모서리 라운딩이 가장 큰 변화다. 이전의 각진 모서리에서 2.5D 라운딩으로 바뀌면서 손에 쥐는 느낌이 훨씬 부드러워졌다. 두께도 8.6mm에서 8.2mm로 0.4mm 얇아졌고, Ultra 기준 무게는 234g에서 232g으로 2g 경량화됐다.실제로 사용해보니 S24 Ultra의 날카로운 모서리 때문에 새끼손가락이 아팠던 문제가 상당히 개선됐다. 주머니에서 꺼낼 때도 더 매끄럽게 빠진다.
프레임 표면 처리가 브러시 마감에서 샌드블라스팅과 양극산화 처리로 바뀌었다. 지문 저항성이 약 30% 개선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완벽하지는 않다. 하루 사용하면 지문과 먼지가 눈에 띄어서 마이크로파이버 천으로 자주 닦아줘야 한다. 그래도 S24보다는 확실히 덜 묻는다.
카메라 범프가 1.2mm에서 0.9mm로 낮아졌다. 평평한 곳에 놓았을 때 흔들림이 줄어들고, 케이스를 끼워도 두께감이 덜 부담스럽다. 카메라 배치도 더 대칭적으로 바뀌어서 시각적으로 균형감이 좋아졌다.
S25 Ultra 에만 탑재된 S펜은 직경이 5.8mm에서 6.0mm로 0.2mm 증가했다. 작은 차이 같지만 실제로는 그립감이 상당히 개선됐다. 무게는 2.8g에서 2.6g으로 0.2g 경량화됐다. 가장 인상적인 건 지연시간이 2.8ms에서 1.9ms로 32% 단축된 점이다. 필압 감지도 4,096단계에서 8,192단계로 2배 정밀해졌다. 실제 펜으로 종이에 쓰는 느낌에 훨씬 가까워졌다.
전작보다 더 나은 필기감, 반응속도 및 더 나은 그립갑으로 피로도 또한 전작에 비해 낮아졌다. AI 기능을 통합하여 S펜의 실용성도 전작에 비해 좀 더 향상되었다.
2. 성능 및 AI
갤럭시에 S25의 모든 모델에 탑재된 AP인 Snapdragon 8 Gen Elite 칩셋은 현재 안드로이드 진영 최고 성능이다. 램도 S25 모든 모델에 동일하게 12RAM이 탑재 되었다. 현재 출시된 거의 모든 플래그쉽 모델과 비교해도 거의 최고의 성능이라 할 수 있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다른 타사의 플래그쉽 모델과 벤치마크를 비교하면 AnTuTu 기준 192만점을 기록했다. iPhone 16 Pro Max(180만점)보다 높고, Pixel 9 Pro XL(163만점)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
싱글코어 성능은 iPhone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멀티코어와 GPU 성능에서는 S25 Ultra가 앞선다. 특히 게임 성능을 나타내는 3D Mark와 멀티태스킹에서의 차이가 크다. 일반적인 앱 사용시에서 카카오톡, 유튜브, 게임, 카메라 앱을 동시에 켜두고 전환해도 리로딩 없이 바로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 12GB RAM 중 평상시 7-8GB를 사용하지만 여유 공간이 충분해서 안정적으로 동작한다.
게임 성능과 더불어 발열 관리 또한 개선 되었다. 원신을 최고 옵션으로 1시간 플레이해도 평균 59fps를 유지하고, 기기 온도는 39도에 머물렀다. S24는 43도까지 올라갔던 것과 비교하면 전작에 비해 발열 관리가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물론, 고사양이 필요한 작업 및 게임을 할 시에는 여전히 발열 이슈가 있다) 고사양 사진과 동영상 편집 속도도 빨라졌다. 4K 동영상 10분짜리를 렌더링하는 데 약 3분이(S24는 5분 걸렸다) 걸리고 RAW 파일 100장을 동시에 보정해도 버벅임 없이 처리한다.
AI 기능 또한 많은 진보를 이루었다. 전작에 비해 사진 촬영시 피사체 인식 기능이 23가지로 확대됐다. 사람, 동물, 음식, 풍경 등을 자동으로 인식해서 최적의 설정으로 촬영한다. 연사 중 가장 좋은 표정을 자동으로 선택해주는 베스트 샷 기능도 유용하다. 외국어 간판이나 메뉴판을 카메라로 비추면 실시간으로 번역해준다. 일본 여행에서 메뉴판을 카메라로 비추면 실시간으로 한국어 번역이 화면에 오버레이되어 주문이 훨씬 수월했다.
Galaxy AI 번역은 실시간 통화 번역과 텍스트 번역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일본어와 중국어 번역 정확도가 특히 인상적이다. 실시간 번역이 90% 이상 정확 하다고 하니 여행 및 실생활에서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에 큰 도움이 된다. 서클 투 서치는 화면의 원하는 부분을 동그라미로 그어서 즉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Google과 협업해서 만든 기능으로 정확도가 높다.
생성형 편집 기능으로 사진에서 불필요한 객체를 제거하거나 배경을 변경할 수 있다. 가족 여행 사진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제거할 수 있어서 추억 사진이 훨씬 깔끔해진다. 노트 어시스트는 손글씨를 텍스트로 변환하고 요약까지 제공한다. 회의 중 손글씨 메모를 AI가 정리해주는 기능이 정말 유용한 기능이다. 1시간 회의록을 5분 만에 요약본으로 만들어준다. 브라우징 어시스트는 웹페이지 내용을 AI가 요약해서 제공한다. 긴 뉴스 기사나 보고서를 핵심만 추려서 보여주는 기능이 시간 절약에 도움된다.
삼성 앱들과의 깊은 통합으로 일상 사용에서 실용성이 높다. 하지만 iPhone의 Siri나 Google의 Assistant만큼 자연스러운 대화는 아직 아쉽다. Pixel의 Magic Eraser와 비교하면 생성형 편집의 자연스러움은 비슷하지만 속도는 더 빠르다.
3. 카메라
갤럭시 S25 / S25+(후면 트리플 카메라) : 50MP 광각 (OIS), 10MP 3배 망원 (OIS), 12MP 초광각 렌즈
갤럭시 S25 울트라(후면 쿼드 카메라) : 200MP 메인 광각 (OIS), 50MP 망원 (5배 광학줌, OIS), 10MP 망원 (3배 광학줌, OIS), 50MP 초광각
카메라는 이번 S25의 최대 강점이다. 다양한 상황에서 촬영해본 결과 전작 대비 확실한 향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 갤럭시 S25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은 카메라 렌즈 구성 및 센서 스펙은 동일하다. 따라서 사진 자체의 화질이나 줌 성능 등 근본적인 카메라 '하드웨어' 성능 차이는 없다. 다만, S25+의 더 큰 화면과 높은 해상도가 찍힌 사진을 볼 때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더 큰 폼팩터에서 오는 미세한 발열 관리의 이점이 장시간 카메라 사용 시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근본적인 결과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요소는 아니다.
역광 상황에서 촬영했을 때, 전작인 S24는 얼굴이 어둡거나 배경이 과노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S25는 얼굴과 창밖 풍경이 모두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음식 사진을 찍을 때도 접시의 질감과 소스의 윤기까지 섬세하게 표현된다. 저조도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전작인 S24는 ISO 6400까지였지만 S25는 ISO 12800까지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의 프로 모드 또한 개선 되었다.
RAW+JPEG 동시 저장 속도 2배 빨라지고(200MP ProRAW 저장 시간도 3초에서 1.5초로 단축) 히스토그램이랑 포커스 피킹 화면도 보기 좋게 바뀌었다. 수동 렌즈 전환 시에도 노출값이 자동 보정되어 사용하기 편해졌다.
망원 카메라는 전작과 비교해서 화소수가 10MP에서 50MP로 대폭 증가했다. 10배 디지털 줌 화질이 실용적 수준으로 향상됐다. 콘서트장에서 10배 줌으로 무대 위 가수를 촬영했을 때, S24는 노이즈가 많고 디테일이 뭉개졌지만 S25는 표정까지 선명하게 담을 수 있었다.
전작에 비해 초광각 카메라의 화소수가 12MP에서 50MP로 증가해서 세부 묘사력이 향상됐다. 가장자리 왜곡 보정 알고리즘도 개선됐다. 매크로 촬영 시 최단 초점거리가 3cm까지 가능해져서 꽃이나 곤충을 촬영할 때 메인 카메라 못지않게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8K 동영상 촬영 시 S24는 10분만 찍어도 과열돼서 멈췄는데 S25는 30분 연속 촬영도 끄떡없다. 파일 크기 또한10분 기준 6.2GB에서 4.8GB로 23% 줄어들었다. 저장 속도도 빨라져서 촬영 후 갤러리에 접근할 때까지 대기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됐다. 4K 60fps 촬영 시 손떨림 보정이 액션캠 수준으로 향상됐다. 움직이는 피사체 추적 성능도 40% 개선됐다. 산책하며 촬영한 영상을 보니 걸으면서도 짐벌을 쓴 것처럼 부드럽고 안정적이었다.
야간 동영상 촬영에서도 노이즈가 50% 감소했고, 저조도에서 색상 재현력이 향상됐다. 저녁 산책 영상을 찍었는데 가로등 불빛도 번짐 없이 깔끔하고 어두운 부분의 디테일도 살아있었다.
4. 배터리 및 기타
5,000mAh 배터리로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다. 중간 정도로 사용하면 1.5일 정도 버틴다. S25는 25W, S25+와 S25 Ultra는 45W 고속충전으로 30분에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15W 무선충전과 4.5W 역무선충전도 지원한다. 3나노 공정의 효율성 덕분에 고성능 작업을 해도 배터리 소모가 합리적이다. 게임을 1시간 하면 배터리가 15-18% 소모된다. 이전 세대는 22-25%였다. 적응형 배터리 기능이 개선되어서 며칠 사용 후부터는 하루 종일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5. 총평 및 나에게 맞는 S25 모델은?
갤럭시 S25 Ultra는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카메라 성능은 다른 차원이다. 200MP 메인 카메라는 iPhone 16 Pro Max의 48MP나 Pixel 9 Pro XL의 50MP와 비교했을 때 세부 디테일 표현력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망원 렌즈 성능은 더욱 인상적이다. 5배 광학줌과 10배 디지털줌을 활용해서 멀리 있는 건물의 간판 글씨까지 선명하게 읽을 수 있다. 야간 촬영에서도 AI 기반 노이즈 처리가 뛰어나다.
S펜은 여전히 갤럭시 Ultra만의 차별화 포인트다. 정밀한 사진 편집, 필기 기능, 번역 기능, 스크린샷 편집 등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제공한다. 하지만 그만큼 크기, 무게, 가격도 최고 수준이다. 232g이라는 무게는 생각보다 부담스럽고, 170만원이라는 가격을 고려하면 자신의 사용 패턴과 예산을 신중히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합적으로 카메라와 S펜을 적극 활용할 사용자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더 저렴한 대안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뛰어난 성능은 역시 갤럭시의 최신 플래그쉽의 가장 큰 장점이다. 어떤 작업도 버벅임 없이 처리한다. 카메라 화질, 특히 망원과 야간 촬영에서 탁월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디스플레이는 밝고 선명해서 야외에서도 시인성이 우수하고 배터리는 하루 종일 사용해도 여유가 있다. 더욱 향상된 AI 기능들은 일상에서 실제로 도움이 된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중요한 사용자에게는 성능과 더불어 강력 추천한다. 동영상은 아직 아이폰에 비해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사진의 경우 특히, 저조도에서 촬영시에는 타사의 플래그쉽 모델에 비해 거의 최고의 성능을 보여준다. 반면 단순 SNS, 메신저, 웹서핑 위주 사용자, 한 손 조작을 선호하는 사용자, 예산이 100만원 이하인 사용자, 카메라나 S펜 기능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비추천한다.
단점을 꼽자면 역시 가격이다. 특히, Ultra 모델의 경우 200만원이나 육박하는 가격에 232g이라는 무게가 장시간 사용 시 손목에 피로감을 준다. 게임이나 무거운 작업 시에도 전작에 비해 나아졌지만 여전히 발열이 발생한다(특히, 기본모델의 발열이 가장 심하다) 티타늄 프레임에 지문과 먼지가 쉽게 묻는다. 기본모델의 25W 및 25+, Ultra 모델의 45W 충전 속도 또한 중국폰의 중급기에서도 60W를 지원하는데 비해 충전속도가 플래그쉽 모델 치고는 많이 부족하다. . 삼성의 OS인 One UI도 순정 안드로이드 대비 다소 무겁게 느껴진다.
S25의 모델별 추천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갤럭시 S25 (기본): 작고 가벼운 폰을 선호하하고 휴대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충전속도는 25W로 좀 아쉽다), 기본적인 스마트폰 기능(SNS, 웹서핑, 캐주얼 게임) 위주로 사용하는 사람, 하지만 최신 AP 성능과 AI 기능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
갤럭시 S25+ (플러스): 적당히 큰 화면과 넉넉한 배터리를 원하는 사람, S펜이나 울트라의 극한 카메라 성능까지는 필요 없지만, 기본 모델보다는 더 나은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빠른 충전(45W), 그리고 준수한 카메라 성능을 원하는 사람.
갤럭시 S25 울트라 (최상위): 최고의 카메라 성능을 원하는 사람 (특히 망원, 저조도, 동영상), S펜을 활용한 생산성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 (필기, 드로잉, 정밀 편집), 고사양 게임이나 영상 편집 등 극한의 성능을 요구하는 파워 유저, 가장 큰 화면과 배터리를 원하는 사람, 삼성의 모든 최신 기술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
이상으로 갤럭시 S25의 리뷰를 마친다.